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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책 『컴 클로저』 리뷰 :: 방어기제에 대한 분석

AICO 2023. 1. 21.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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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YES24

 

 

 

컴 클로저: 나를 안전하게 지키면서 세상과 가까워지는 심리 수업

Come Closer: On Love and Self-Protection

일자 샌드

Ilse Sand

 

 

 

안녕하세요, aico입니다.

 

오늘도 책 리뷰 포스팅으로 찾아왔습니다.

 

이번에 읽은 책은 『컴 클로저(Come Closer)』예요. 심리학 책입니다.

덴마크의 심리치료사인 일자 샌드(Ilse Sand)가 쓴 책으로, 출간 연도는 2018년입니다.

일자 샌드의 유명 저서로는 『센서티브』 등이 있어요. 『센서티브』는 민감한 사람을 위한 심리학 책이라고 하네요.

 

 

 

『컴 클로저』는 방어기제(자기보호)에 대한 책이에요. 사람들은 모두 어린 시절에 형성된 각자의 방어기제를 갖고 있으며, 건강하지 못한 방어기제는 현재 삶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해요.

 

이 책은 연애에 자꾸 실패하는 사람들에게 특히 추천하고 싶은 책이에요.

자신에게 호의를 보이는 이성이 생기면 좋던 마음이 사라지다 못해 싫어지는 사람
나쁜 남자에게 계속해서 이끌리는 여자
연애를 시작하는 게 어렵게 느껴지는 사람

 

 

 

책 『컴 클로저』에서 작가가 하고자 하는 말은 다음과 같습니다.

 

 

우리는 더 이상 어린 아이가 아니라 자기 주도권을 갖고 자기 인생에 있는 선택을 할 수 있는 성인이라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

 

 

 


 

 

 

『컴 클로저』 memo

 

 

커다란 슬픔과 마주하는 대신 텔레비전을 틀고 스릴러물을 보며 잠시 현실을 잊는 사람이 있다. 만약 이후에 슬픔을 온전히 느끼고 이를 극복할 시간과 공간을 따로 마련한다면, 잠시 현실을 외면하는 것은 그리 큰 문제가 아니다. 슬픔을 잘 처리한 뒤에 자연스럽게 다시 현실로 돌아올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힘든 감정을 해소하기 위해 계속 현실에서 도피하려고만 한다면, 그때는 문제가 된다. 계속해서 자신의 감정과 거리를 두고 살아가면 정서적으로 더 큰 스트레스를 받고 삶의 생기와 활력을 잃어갈 수 있다. 나아가 자신이 느끼는 감정을 스스로 외면하고 있다는 사실을 계속해서 알아차리지 못한다면, 그 행동을 바로잡을 기회를 영영 얻지 못한 채 상황은 점점 더 심각해진다. 이처럼 현실에서 도피하는 것은 가장 흔한 종류의 자기보호이다.

 

 

우리가 사용하는 자기보호는 대부분 어린 시절에 형성된다. 어린아이일 때 스스로 감당하기 힘든 상황을 맞닥뜨리면, 실제로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너무 어리고 나약하기 때문에 고통이나 혼란을 줄이기 위한 임시방편이 필요하다. 그러나 이렇게 시작된 자기보호는 점차 무의식적으로 굳어진다. 그리고 성인이 되어 어린 시절 자신이 극복하지 못했던 위기와 비슷한 상황을 만났을 때 자동적으로 튀어나온다.

 

 

* 자기보호 행동 중 몇 가지 대표적인 유형

- 억압: 내가 어떤 순간에 어떤 선택을 했다는 사실 자체를 망각하는 형태로 나타난다. 심지어 의도적으로 무언가를 망각하고는, 자신이 그런 결정을 했다는 사실 자체를 다시 망각하기도 한다. 이를테면, 어떤 사람은 부모님이 자신을 끔찍할 정도로 학대했다는 사실을 까맣게 잊어버리고 떠올리기조차 못하게 된다. 억압은 신체적인 증상으로도 나타난다. 근육이 긴장하거나 딱딱하게 굳고, 심호흡을 하지 못하게 되기도 한다. 자신의 신체가 겪는 변화를 차분히 느끼거나 인지하기 싫어질 때 우리의 호흡은 얕아진다.

- 주의 전환: 자신이 겪는 문제에서 벗어나기 위해 다른 곳으로 주의를 돌린다. 가령 핸드폰을 들고 서성이며 계속 온라인상에 머물고, 수시로 페이스북을 확인한다.

- 투사: 내가 느낀 어떤 감정이나 특성을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것인 양 경험한다. 예를 들어, 피곤한 엄마가 그 피곤을 자신의 것이 아니라 아이의 것이라 믿고는 눈이 말똥말똥한 아이를 억지로 침대에 눕혀 재우려 하는 핸동이 그것이다.

- 무기력해지기: 음식, 오락, 잠 등을 남용해서 무기력해진다. 현실의 일부에 눈과 귀를 닫는다. 예를 들어, 누군가가 나를 좋아하는지 아닌지를 보여주는 신호들이 충분히 있는데도 신경 쓰지 않는다. 그 대신 자신의 생각이나 판타지를 근거로 혼자만의 추정을 한다.

- 긍정의 과잉: 나에게 좋지 않은 일을 억지로 긍정적으로 해석한다. 이를테면 누군가가 계속 자신을 괴롭히는데도 그 사람이 나에게 최선을 다하고 싶어 그런 행동을 한다고 생각한다. 그럼으로써 그 일로 인해 느끼는 분노나 슬픔을 회피한다.

 

 

슬퍼할 줄 알고 슬퍼할 시간을 충분히 갖는 일은 더할 나위 없이 중요하다. 하지만 우리를 둘러싼 세상은 이 중요성에 크게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다. 실제로 상담실에 찾아온 사람들은 울적한 기분에 충분히 빠져 있을 새도 없이 항우울제부터 복용했고, 얼른 정신을 차리고 산적한 일거리를 처리하라는 압박을 직장에서 수도 없이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이것은 불행한 일이다. 왜냐하면 사랑하는 능력과 슬퍼하는 능력은 떼려야 뗄 수 없이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안전함을 쫓으면서 내 인생을 낭비할지, 그래서 훨씬 더 값비싼 대가를 치를지, 아니면 인생이라는 강물에서 헤엄치는 것에 익숙해지는 훈련을 해볼지. 두렵고 떨리지만 헤엄치는 연습을 해보는 것이 좋다.

 

 

나에게 100퍼센트 맞는 사람을 찾겠다는 고집을 계속 부리는 사람이 있다. 이것은 지나치게 이상적인 공상이거나 자기보호일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51퍼센트 정도 괜찮은 사람에게도 만족할 수 있다면 그 사람과 앞으로 하게 될 연애에서 내가 만족감을 느낄 확률은 훨씬 커진다. 나아가 51퍼센트 나와 맞는 사람에게 나를 내어주면 그 사람이 나에게 '꼭 맞는' 사람이 될 가능성도 점차 높아진다. 무엇보다 이런 만남을 통해 나 자신도 달라질 수 있다. 새로운 사람과 관계 맺고 새로운 경험을 나누면서 나 역시도 완전히 새로운 무언가를 경험하게 된다. 과거의 나라면 하지 않았던 일에 다가갈 수 있고, 이전에는 만나지 않았던 사람들과 가까워지게 될지도 모른다. 상대가 처음에는 별로 대단해 보이지 않았더라도, 두 사람 모두가 관계 속에 충분히 발을 들여놓고 서로가 더 충만한 경험을 할 기회를 계속 열여두기만 한다면, 그가 결국에는 나의 '이상형'이 되는 일이 가능하다. 즉, 사랑 안에서 평온함을 얻는 또 다른 방법은 본인 스스로가 '이상형'이 되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세상 어떤 부모도 완벽할 수 없음을 받아들여야 한다. 자라는 과정에서 부모로부터 받은 마음의 상처나 아픔으로부터 완벽하게 자유로울 수 있는 아이는 한 명도 없다. 그리고 어린 시절에 결핍이나 상처를 경험하는 것은 아이에게도 어느 정도 필요하다. 마음의 상처와 고통은 종종 훌륭한 성장의 기회가 된다. 어느 정도의 역경은 어린아이와 청소년에게 약이 된다. 우리는 성장 과정에서 역경을 통해 성숙해진다. 역경을 통해 그 이전의 환경에서는 깨닫지 못했던 자신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기도 한다. 만약 그런 경험을 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자신의 내면에 잠자고 있었을 다양한 영역들을 깨우고 발전시킬 수 없다.

 

 

아이들이 부모를 이상화하는 이유

1. 아이들이 자신을 부모의 일부분으로 여기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이들은 자신의 부모를 반드시 좋은 사람으로 생각하고 경험하려 노력한다.

2. 자신의 안전과 생존을 전적으로 책임지고 있는 두 어른이 부모로서의 자질이 부족할 수 있다는 생각 자체가 아이에게는 공포이기 때문이다. 그런 생각은 어린아이들의 머릿속에 떠오르는 즉시 억압된다. 대신에 나의 엄마 아빠는 강하고 유능하고 나를 사랑해주는 존재라고 상상하며, 그에 걸맞은 이미지를 세운다.

 

 

충동과 관련하여 알아두면 유용한 원리가 하나 있다. 만약 누군가를 때리고 싶은 충동이 들었다면, 이때는 대부분 내가 이미 그 사람에게 '맞았다'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 원리를 잘 활용하면 자신에 대해 그동안 몰랐던 많은 것들을 알 수 있다. 왜 내가 '맞았다'는 느낌이 들까? 내가 상처를 입은 것일까? 그 사람의 어떤 행동이 나에게 상처를 주었을까? 과연 그게 그 사람 때문에 느끼는 감정일까? 이렇게 상황을 자각하는 것만으로도 감정을 제대로 이해하고 조절할 수 있게 된다.

 

 

* 퇴행: 숨겨진 감정과 마주할 때 겪는 후퇴기

 불안이나 두려움이 너무 강렬해지면, 때로 우리는 '퇴행'이라는 기제에 의존한다. 퇴행은 심리 발달 단계 초기, 즉 어린 시절에 우리가 주요하게 사용했던 전략들에 다시 의지하게 되는 것을 말한다. 퇴행은 무언가에 압도당해서 내가 가지고 있던 어른의 전략들을 포기할 때 등장한다. 이것은 내가 현실에서 도망쳐 나오는 퇴로가 된다.

 퇴행 상태가 되면 우리는 자신이 작고 무력하다고 느끼며, 배고픈 아기처럼 길길이 뛰며 화를 내기도 한다. 또 내가 여러 가지 책임과 선택지를 가진 성인이라는 사실로부터 도망치고, 성인으로서 습득해왔던 노하우들도 일시적으로 모조리 잊는다.

 퇴행은 신체 언어를 동반한다. 가령 의자에 앉을 때 드러눕듯이 엉덩이를 앞으로 밀어내고 앉는다. 눈에 눈물이 맺히기도 한다. 침대에 누운 채 한낮이 될 때까지 뭉그적거리는 행동도 퇴행에 해당한다.

 퇴행에 빠지면 인생을 살아가는 방식에 변화가 일어난다. 우리의 어른으로서의 '에고', 즉 자아가 전적으로 또는 부분적으로 우리를 통제하는 것을 포기한다. 그렇게 되면 어드 면에서는 모든 것이 더 간단하고 쉬워진다. 내가 심리적으로 퇴행하면, 나와 가장 가까운 사람들이 문제를 떠안아야 하는 처지에 놓인다.

 퇴행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무엇일까? 내가 어른이라는 사실을 스스로에게 상기시키는 것이다. 유년기는 이미 끝났으며, 인생은 더 이상 어린 시절처럼 위험하지 않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성인은 살기 힘든 사막에서도 몇십 년씩 생존할 수 있다. 다른 사람으로부터 조롱이나 배제를 당한다고 해서 그것이 생존을 위협하는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성인으로서 우리는 새로운 선택을 할 수 있으며, 다양한 선택지 중에서 원하는 것을 고를 수 있다. 물론 문제에서 벗어나는 적절한 길이나 해법을 도저히 찾을 수 없을 때도 있지만, 그런 경우에는 전문가의 도움을 구할 가능성도 항상 열려 있다.

 자신에게 어떤 감정이 올라오면, 겁내지 않고 들여다볼 수 있다. 그것이 진정으로 자신을 보호하는 일이다.

 

 

- 하버드대학교 '행복의 조건' 연구팀

건강하고 행복한 노년을 부르는 '행복의 조건' 일곱 가지는 타고난 부, 명예, 학벌 따위가 아니었다. 조건들 가운데 으뜸은 '고난에 대처하는 자세(성숙한 방어기제)'였다.

 

 

* 행복에 이르는 길: 지금 그대로의 나 자신이 되는 법

 내가 나 자신이 되기를 택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내가 나의 내적 현실과 마주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뜻이다. 그럼으로써 내가 설령 나 자신과 타인의 이상에 부합하는 삶을 살지 못하는 순간에도 내가 내 편을 들어주겠다고 결심한다는 뜻이다.

 우리는 살면서 원하는 직업을 갖지 못할 수도 있고, 사랑하는 사람을 원치 않게 떠나보낼 수도 있다. 친구와 크게 다툴 수도 있고, 부모님과 싸우고 관계가 소원해질 수도 있다. 그런 모든 순간마다 자신을 탓하며 스스로를 부정하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삶에서 정말 의미 있는 대부분의 것에 대하여 내게 아무 권한이 없음을 받아들이려는 노력도 필요하다. 즉, 나 자신이 되기를 택한다는 것은 내가 무언가를 통제할 수 있다는 욕망을 내려놓고, 삶의 흐름에 따라 몸을 맡긴다는 뜻이다.

 

 

사랑받는다는 느낌은 누군가가 나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받아들여 준다는 느낌이다. 따라서 진정으로 사랑할 수 있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자신과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보고, 적응하고,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

 

 

울어야 할 때가 있고, 웃어야 할 때가 있다. 그래서 인생이 충만한 것이다. 살면서 자신이 감당할 수 없는 크기의 일과 마주쳐도 괜찮다. 인생에서 가장 큰 기쁨과 가장 깊은 슬픔을 일으키는 사건 대부분에 우리는 아무런 영향력이 없다. 자신이 어찌할 수 없는 일들은 놓아줄 줄 알고, 슬퍼할 줄 알아야 한다. 그러려면 자유로워져야 한다. 그럴 수 있다면 비로소 삶의 난관을 극복할 모든 준비를 마쳤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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