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독서

힐링 한국 소설 추천 :: 메리골드 마음세탁소 내용 줄거리 리뷰

AICO 2024. 1. 24. 23:05
반응형

출처: 교보문고

 

 

 

 

안녕하세요, aico입니다~

오늘은 독서 리뷰

포스팅으로 찾아왔어요!

이번에 읽어본 책은

"메리골드 마음 세탁소"입니다!

베스트셀러 소설이더라고요.

 

 

 

 

 

최근 책 표지 에디션이 새로 나온 것 같은데,

제가 읽었던 구버전 에디션에서는

이렇게 적혀 있었어요.

 

 

 

잡화점, 백화점, 편의점을 잇는 힐링 소설 완결판

 

 

 

 

《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

《 달러구트 꿈 백화점 》

《 불편한 편의점 》

말하는 거겠죠??

 

제가 다 좋아하는 책이어서

메리골드 마음세탁소 책도

읽어봐야겠다 싶었어요!

 


 

 

 

메리골드 마음세탁소 줄거리 요약

 

 

이 책은 힐링 소설답게,

마음세탁소를 운영하는 '지은이'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치유하는 능력을 가졌어요.

 

그리고 꿈꾸는 일을

실현시키는 능력도 가졌어요.

 

하지만 불의의 사고로 사랑하는

엄마 아빠와 영영 이별하게 됩니다.

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쓰는 법조차

배우지 못한 채로요.

 

지은이는 부모님을 되찾기 위해

수많은 환생을 했지만

점점 웃음을 잃고 지쳐갔어요.

 

그러다가 메리골드라는 마을에

마음세탁소를 운영하기 시작했어요.

 

그곳에서 상처입을 사람들의 마음을

치료(=세탁)해주면서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을 담은 내용입니다!

 

 

 

 

그러면 '마음 세탁'이란 무엇인지 간단하게 설명해드릴게요!

 

우선 세탁소에 들어온 손님은 깨끗한 흰 옷을 입습니다. 그리고 마음 속 상처를 생각하다보면 옷에 얼룩이 생깁니다. 그 얼룩이 바로 상처입은 마음이에요. 세탁소 주인인 지은은 손님에게 위로차를 건네면서 마음 속 깊은 얘기를 들어주죠. 이후 손님이 마음 속 상처를 지워버리고 싶으면 지은이 얼룩이 사라지도록 깨끗하게 빨아줍니다. 그러면 당사자는 더 이상 그 기억을 떠올릴 수 없게 돼요. 하지만 마음 속 상처를 하나도 남김없이 지운다는 게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니고, 때로는 아무리 빨아도 다 지워지지 않는 얼룩도 있습니다. 어떤 손님은 상처를 떠올릴 때마다 덜 아팠으면 해서, 얼룩을 지우지는 말고 주름만 조금 다려달라고 부탁하기도 해요. 세탁을 마친 옷은 옥상에 널고 햇빛에 바싹 마른 얼룩은 꽃잎이 돼서 노을이 질 때 날려보냅니다. 태양빛에 탄 얼룩은 빛이 되고 별이 되기도 합니다.

 


 

 

 

 

마음 세탁 과정에서도 볼 수 있듯이

영상화를 한다면 영상미가

너무 좋을 것 같은 소설이었어요!

 

다만, 어느 부분에서는

인터넷 소설 같은 느낌도 들어서

조금 오글거리기도 했네요 ㅋㅋㅋ

 

 

전반적으로 읽기 쉽고

힐링되는 한국 소설이어서

가볍게 읽기 좋은 소설로 추천드려요!

 

 

소설에도 유행이라는 게 있나봐요.

요즘 베스트셀러 힐링 소설책을

많이 읽으셨다면 비슷한 느낌을

받으실 수 있어요~

 

 

 

 


 

 

Memo

아래부터는 개인적으로 메모한 부분입니다.출처 메리골드 마음세탁소》

 

 

 

 "자책하지 말아요. 이미 일어난 일을 후회한다고 일어나지 않은 일이 되는 게 아니잖아요."

 

 

 밤이 서서히 내려앉는다. 깊은 어둠 속에서도 해가 지듯 천천히 어둠은 밝음으로 이어져 달과 해가 같은 하늘에 공존한다. 낮의 달을 보지 못하는 건 낮의 해를 보려고만 하기 때문이 아닐까. 소녀는 가만히 무릎을 안고 웅크려 앉아 밤을 꼬박 샌다. 새벽이 오고 아침이 온다. 어둠이 영원할 것 같아도 아침은 다시 온다. 살아 있는 한 노력하지 않아도 얻을 수 있는 건, 이 아침을 맞이하는 날들 아닐까.

 "살아 있는 한, 영원한 어둠도 빛도 없구나."

 

 

 "어떤 아픈 기억은 지워져야만 살 수 있기도 하고, 어떤 기억은 아프지만 그 불행을 이겨내는 힘으로 살기도 하지. 슬픔이 때론 살아가는 힘이 되기도 해."

 

 

 "괜찮아. 마음 아픈 거, 정상이야. 마음이 아프다는 건 진심으로 최선을 다했다는 거야."

 

 

 헤어짐을 인정할 수 없어 희재를 미워하길 택했다. 보고 싶고 그리운데 내게 오지 않으니까. 미움을 핑계로 그를 생각할 수 있으니까. 많이 사랑했던 기억이 아까워서, 서서히 잊혀가기보다 미워함으로 간직하고 있었다. 이 마음이 자신을 낡고 닳게 하는 걸 알면서도, 마음도 쓰면 쓸수록 닳아서, 새로운 사랑이 들어와 머물 자리가 줄어든다. 이제 그만 닳아야 할 때였다. 언젠가 내게 올지 모를, 아니 꼭 다시 와주길 바라는 다음 사랑의 자리를 남겨두어야 하니까.

 

 

 "빨래가 젖어들수록 떠오른 추억을 보니 사랑하고 있는 그때의 내 모습이 참 행복해 보였어요. 누군가를 사랑할 때만 저렇게 웃을 줄 아는 사람이기보다, 내가 나일 때 스스로가 너무 사랑스러워서 웃고 싶어졌어요. 그래서 그 얼룩들, 지우지 않으려고요. 아픈 기억이 떠오르면 떠오르는 대로 생각하고, 좋은 기억은 좋은 대로 생각하고. 누구보다 나를 더 많이 사랑해줄 거예요."

 떨리는 연희의 목소리를 들으며 지은이 말한다.

 "그냥 웃어. 행복한 것처럼 웃어."

 "행복하지 않아도 웃어요?"

 "그럼, 인간의 뇌는 아주 단순해. 뇌를 속이는 거지. 뇌는 진짜 행복과 가짜 행복을 구분하지 못한대. 가짜로 웃으면 행복한 줄 알고 좋아하는 거지. 뇌한테 농담을 하는 거야."

 "에? 뇌한테 농담을 해요?"

 "한번 해봐. 농담을 들은 뇌는 너를 웃음 짓게 할 거야. 스스로 웃음 지을 수 있는 사람의 곁에는 좋은 사람들이 오게 되어 있지."

 

 

 "너를 잘 모르는 사람들한테 이해받으려고 하지 마. 얘, 너 자신도 너를 이해 못하지 않니? 나는 나를 이해 못하겠던데."

 

 

 "행복한 일은 천지에 널려 있어요. 늦잠을 자서 출근해야 되는 줄 알고 허겁지겁 눈을 떴는데 알고 보니 주말이야. 안도하며 눈을 감아요. 마저 자는 잠이 얼마나 달큰한지, 저는 그냥 지금 이런 일상이 좋아요. 불행하다 느꼈던 상처를 지우고 싶던 순간이 물론 많았지만 그날들이 있었으니 오늘이 좋은 걸 알지 않겠어요. 불행을 지우고 싶지 않아요. 그 순간들이 있어야 오늘의 내가 있으니까요."

 지은은 연자의 말에 놀라 눈을 깜빡인다. 여려 보이는 연자가 실은 가장 단단한 이가 아닌가. 자신의 상처를 기꺼이 안고 가겠다니.

 

 

 살아 있길 잘했다. 태어났으니, 살아 있으니, 살아지고 숨을 쉬었다. 죽지 못해 살았다. 하지만 이제 살아 있으니 살고 싶어지고 살고 싶어지니 사는 게 행복하다. 행복한 삶을 만드는 건 타인이 아닌 나의 마음가짐이라는 걸 연자는 오랜 시간을 지나 와서야 깨닫는다. 행복도 연습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으려고 그토록 긴 불행의 터널을 지나왔는지도 모른다.

 살아 있는 한 모든 얼룩이 아름답다. 좋은 생각만 하기에도 인생이 짧음을 아는 오늘을 살고 있음이 좋다.

 

 

계절은 참으로 성실하다. 소리 없이 여름이 가고 가을이 왔으니.

 

 

사람이란 참 묘한 존재다. 서로에게 적당히 거리를 둬야 하지만 적당히 곁에 있어야만 살 수 있는 것인가.

 

 

 "사람 인생에도 일기예보가 있다면 좋겠습니다. 며칠은 소나기가 내리겠지만 다음 주쯤이면 해가 뜰 것이고 내일은 흐리지만 비는 오지 않을 것이라고 알려주면 좋겠습니다. 조금만 버티면 덥지도 춥지도 않은 날들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알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래서 지우고 싶은 얼룩이 어떤 거예요?"

 "오랫동안 생각했습니다. 이 동네에 와서 쓸모 있는 사람으로 인정받으니 괜스레 제가 더 좋은 사람이 된 거 같았거든요. 그런데 왜 저는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아야지만 쓸모 있는 사람이라 여겼는지 모르겠어요. 가족들만큼 잘나지 못한 게 잘못은 아닌데... 친구들에게 맞으면서도 그게 부당하고 나쁜 일이라고 세상에 말할 용기가 없었습니다. 제가 못나서 맞는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많은 불행이 제가 부족해서 오는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모든 일이 나 때문이라고 자책하던 저의 과거와, 누군가에게 인정받아야만 안도 했던 날들, 가족들 때문에 생긴 시간에 대한 강박을 지우고 싶습니다."

 

 

 "만약 누군가 나를 비난하고 욕설을 퍼붓는다면, 받지 마세요. 택배도 수취 거부나 반품이 있듯이 나를 모욕한 그 감정이나 언행을 반품해보세요. 물건을 주었는데 받지 않으면 내 것이 아닙니다. 누가 나를 싫어하고 미워한다면 그 마음을 받아서 상처로 만들지 마시고 돌려주세요. 받지 않고 돌려주었으니 상처는 내 것이 아니고 상대의 것입니다. 마음의 천국을 방해하지 말고 수취 거부하세요. 그래도 됩니다."

 

 

결정적 순간을 찍기 위해 평생을 찍었는데 매일이 결정적 순간이었다.

- 사진작가,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나를 사랑하며,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인정하고, 아픔도 슬픔도 기쁨도 모두 느끼며 꽃 피우는 오늘이야말로 우리가 꿈꾸던 그날이 아닐까.

 

 

 어쩌면 꿈꾸는 일을 현실로 만드는 능력은 굳이 마법을 쓰지 않아도 우리 모두의 삶에서 가능한 능력일지도 모른다. 삶을 원하는 대로 만들어가는 힘은 실수하고 얼룩지더라도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는 사람에게 주어지는 용기와 특권 같은 게 아닐까. 그렇다면 이 마법은 선택받은 특별한 이에게만 허락된 것이 아니라 당신도 나도 가질 수 있는 능력이다. 모두에게 이 비밀을 알려주려고 지은이 세상에 온 것일까.

 


 

 

인상 깊은 표현 메모

 

 

괜찮지 않은데 괜찮은 척하는 여자의 목소리엔 아직 물기가 남아 있다.

 

 

주름진 손으로 주름지기 시작하는 연자의 손을 잡는다. 두 여자의 손에서 오가는 온기가 많은 말보다 깊다.

 

 

어떤 밤의 이야기는 어떤 낮의 이야기보다 길다. 어떤 이의 슬픔은 어떤 이의 배려로 어둠에 덮인다. 마음껏 슬퍼한 뒤 해가 뜨면 울음을 지운 웃음으로 살아가라고 밤이 깊은 것인지도 모른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