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독서

문제는 자존감이다 [자존감 수업]

AICO 2018. 7. 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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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감 수업_ 윤홍균 지음




얼마 전 읽은 책, 자존감 수업



"어떻게 나를 지키고 사랑할 것인가"


정신과 의사 윤홍균 선생의 책이다.

 

자존감이 가장 강력한 스펙

 

자존감은 어느 정도 강력한 스펙이 맞긴 맞다.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자신감이 있고 매력도 있어 자연스레 사람을 끄는 힘이 생기기 때문이다. 나는 자존감이 낮아라는 생각에 자존감 수업을 읽게 된 사람이 많을 것이다. 이 책에는 자존감 향상을 위해 오늘 할 일이 여러 개 나와 있다. 나는 책만 읽었을 뿐 자존감 향상을 위해 오늘 할 일은 실행해 본 게 없다. 그래서 이 책이 좋은지 안 좋은지는 내가 평가할 수 없다. 이 책은 읽는 것에만 그쳐서는 안 되고 작가가 해보라는 걸 직접 해봐야지 자존감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이는 이 책만 해당하는 것은 아니다. 자존감 수업말고도 다양한 심리학책은 행동하며 읽어야 한다.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심리학 다독을 하며 마음이 안정되는 것을 느낀다. ‘나만 이런 게 아니었구나하며 위안을 얻고(보편화), ‘내가 잘못해서 생긴 일이 아니구나라는 수많은 요소를 접하고(죄책감 탈피), 감정으로만 느끼던 것을 이성적으로 해석하며 마음이 편안해진다(지식화).


하지만 무작정 책만 많이 읽는 것은 도움이 전혀 안 된다. 윤홍균 작가의 말에 따르면, 자존감 회복은 몸짱 되기와 비슷하다. 심리학책만 읽어서는 내가 헬스책 엄청 읽었는데 살이 안 빠져!’“라고 말하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위에 적은 이유 때문에 이 책을 두고 추천할 만한지 추천하고 싶지 않은지는 판단할 수는 없지만, 이 책을 누구에게 추천할지는 말할 수 있다.

 

그동안 너무 과거에 집중해서 내가 바뀌지 못할 이유를 생각하느라 현재나 미래를 대비하지 못하는 사람

 

이런 사람이 실천해보면 좋을 구체적인 해결방법들이 적혀있다. ‘불행했던 과거와 떠나보내기등등.. 물론 중요한 것은 읽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실천하는 것!

 



책의 전체적인 내용은 자존감을 회복하는 방법과 관련된 내용이다. 자존감 회복을 위해 여러 가지가 중요하게 언급되는데, 나는 그중에서 결정현재에 집중해서 읽었다.


 

 .결정.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라는 말이 있다. 살면서 마주치는 많은 선택의 순간에서 우리는 다른 이에게 선택을 맡겨서는 안 되고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 선택에서 오는 책임감은 자존감과 관련되기 때문이다.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선택을 쉽게 못 하고 남에게 의지하며 선택을 한 후에도 후회하는 데 시간을 많이 쏟는 경향이 있다. 작가는 결정을 잘하기 위해서 중요한 것은 1)적절한 타이밍, 2)자신이 결정하는 범위, 3)그리고 세상에 옳은 결정이란 없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이라고 말한다. 중요한 것은 어떤 결정을 하느냐가 아니라 결정한 후에 어떻게 하느냐이다. 어쩌면 삶에 있어서 결정하는 것 자체는 그리 중요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현재. 

자존감이 약한 사람은 과거나 미래 문제에 신경이 곤두서있다. 문제 해결은 현재에 집중하는 데에서 시작한다. 당장 지금'here and now' 해야 하는 일을 종이에 적어서 잘 보이는 곳에 붙여놓는 것만으로도 현재에 집중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미래, 과거가 아닌 현재' 해야하는 일을 잘 구분해서 적는 것.

 

이 책을 읽고 나니 감정에 대해 알게 되었다. 작가는 정신과 의사로 일하며 환자와 상담할 때 그때 어떤 감정을 느꼈나요?”라고 자주 묻는다. 그러면 대부분 감정을 부인하거나 아무렇지 않았다고 회피하는데, 언뜻 보면 문제가 있어 보이지만 이는 자연스러운 반응이다. 감정은 본능의 영역이고 말로 표현하는 건 이성의 영역이기 때문이다. 감정을 조절하기 위해선 감정을 직시할 줄 알아야 한다. 책에는 이를 위한 여러 방법이 나온다. 감탄사로 끝나는 감정 일기 쓰기, 감정을 두고 다섯 가지 분류해보기 등. 그래서 나도 한번 해보았다.

 

[다섯 가지 분류해보기]

감정은 본능적인 영역이고, 분류하기는 이성적인 영역이다. 감정을 느끼지만 말고 분류하기 시작하면 감정에서 빠져나올 수 있다. 다섯 가지 분류는 사건, 생각, 감정, 행동, 신체 반응이다.

ex)

사건 : 운동하기로 결심한 게 벌써 수차례인데 오늘도 운동을 안 했다.

생각 : 이렇게 살다가 온갖 병에 시달려 골골대다가 죽지 않을까?

감정 : 불안함, 초조함, 두려움, 자책, 자신에 대한 분노

신체 반응 : 폭식, 가슴이 답답함

행동 : 아무것도 안 하고 늘어져 있음

→ 대책 : 당장 오늘 밤부터 운동하거나 헬스장을 끊자

 

특정 감정이 자꾸 느껴져 괴롭고 이를 해결하자니 막막하고 잘 안 될 때, 이 방법을 한번 해보길 바란다. (‘다섯 가지 분류해보기를 한 지 며칠이 지났지만 난 아직 운동을 안 했다..)

 

 

감정에 관한 내용 하나 더/

우리가 말하는 목표는 특정 대학이나 특정 회사에 들어가거나, 돈을 이만큼 벌겠다거나, 해외여행과 같은 버킷리스트, 혹은 우주의 진리를 발견하는 것에 국한되어있다.

우리 중에 감정의 목표에 대해 깊게 생각한 사람이 있을까? 무작정 지금보다 나은 감정이었으면이라고 생각할 뿐, 구체적인 감정의 목표는 생각하지는 않는다. 생각해보니 감정의 목표를 정한 사람은 스님 말고 더 있을까 싶다. 다들 감정의 목표를 한번 생각해보길 바란다. 나도 해보았는데... 처음 해보는 거라 그런지 어렵다.

 

 



자존감이 낮은 사람 중, 어린 시절 안 좋은 기억을 가진 사람이 많다. 그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책에 잘 나와 있다.

 

나쁜 기억 때문에 우울한 게 아니라, 우울하기 때문에 나쁜 기억만 붙잡고 있을 수 있다.

 

이 책은 분명 자존감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벌써 여러 번 하는 말이지만, 읽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실천하면 말이다. 그러면 있는 그대로의 자기 자신을 더 사랑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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