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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인생 선배의 조언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

AICO 2023. 2. 2.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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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yes24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

김혜남

 

 

 

 

안녕하세요, aico입니다!

이번에 읽은 책은 김혜남 작가《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입니다.

김혜남 작가는 정신분석 전문의로 일했으며, 현재는 파키슨 병을 20년 넘게 앓고 있다고 해요.

파킨슨병 진단을 받고 나서도 정신과 의사로 근무를 했으며, 퇴근하고 서는 집안일도 하고 시어머니도 돌보는 생활을 했다고 해요.

 

김혜남 작가의 책으로는 《서른 살이 심리학에게 묻다》, 《나는 정말 너는 사랑하는 걸까?》 등이 있어요.

심리학 책이나 자기계발서로 읽기 좋은 책들이 많은 것 같아요.

 

책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도 인생 선배로써 해주는 많은 조언이 담겨 있는 책이에요.

김혜남 작가가 의사로 근무하면서 겪은 에피소드도 녹아 있고, 파킨슨병 환자로써 겪은 애환도 녹아 있습니다.

인생을 살면서 힘든 시기가 찾아오면 기분 전환할 겸 한 번쯤 읽기 좋은 책 같아요.

파킨슨병을 앓는 와중에도 즐겁게 살면서 이런 책도 출간하셨다는 점이 정말 존경스러웠습니다!

 

 


 

memo

 

 

삶이 힘들고 어렵고 좀체 나아질 것 같지 않아 보여도 어느 때나 즐길 거리는 분명히 있다. 그리고 즐길 거리가 다양한 사람일수록 불가피한 불운과 불행 또한 잘 버틸 수 있다.

 

 

하루하루 잘 버텨 내고 있지만 가끔은 힘들고 외로운 사람들에게 해 주고 싶은 이야기는 딱 하나뿐이다. "하나의 문이 닫히면 또 다른 문이 열린다. 그러니 더 이상 고민하지 말고 그냥 재미있게 살았으면 좋겠다."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

이번에는 용감히 더 많은 실수를 저지르리라.

느긋하고 유연하게 살리라.

그리고 더 바보처럼 살리라.

매사를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을 것이며

더 많은 기회를 붙잡으리라.

더 많은 산을 오르고, 더 많은 강을 헤엄치리라.

아이스크림은 더 많이 그리고 콩은 더 조금 먹으리라.

어쩌면 실제로 더 많은 문제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일어나지도 않을 걱정거리를 상상하지는 않으리라.

-나딘 스테어의 시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 중에서

 

 

정신분석의 선구자인 프로이트가 말한 정상의 기준에 따르면 사람이 '약간의 히스테리, 약간의 편집증, 약간의 강박'을 가지고 있는 것이 정상이다. 즉 세상에 문제 없는 사람은 없다.모든 사람이 어느 정도의 문제는 다 가지고 있다.그러니 자신에게 문제가 있다는 것을 부끄러워하거나 부정할 필요가 없다.

 

 

자신에게는 아무 문제가 없으며 늘 옳다고 생각하는 사람보다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 그것을 고치고 싶어 하는 당신은 지극히 건강하다. 잘못한 것에 대해 후회하고 반성하며 내일은 그러지 말아야지 하면서 당신은 어떻게든 성장해 나갈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더 이상 스스로를 닦달하지 말고, 매사에 너무 심각하지 말고, 너무 고민하지 말고, 그냥 재미있게 살았으면 좋겠다.

 

 

완벽에 대한 집착과 강박으로 인해 끊임없이 뭔가를 해야만 하고, 그럼에도 자꾸만 자신이 부족하다고 생각돼 늘 불안해하며, 그로 인해 삶은 피폐해진다. 완벽주의를 포기한다고 해서 절대 삶이 무너지지 않으며, 오히려 삶을 더 즐기면서 잘 살게 될 수 있다.

 

 

"나는 평생 생의 결정적 순간을 포착하기 위해 헤맸다. 그러나 인생의 모든 순간이 결정적 순간이었다."

-사진가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남들에게 휘둘리지 않고 인생을 살아가는 방법

'통제 소재를 내 안으로 가져올 것'

저 사람들이 원하는 것에 내가 맞춰 가는 것이 아니라 내가 해야 할 일이기 때문에 내가 그 일을 해 주는 것이라고 생각하라는 것이다.그러면 하기 싫은 일을 할 때조차 시키니까 어쩔 수 없이 하는 게 아니라 '내가 하는 거다', '내가 빨리 해 주고 넘어가 버리는 거다'라고 생각하게 된다. 즉 내가 그 일의 주체가 되고 주인이 되는 것이다.

 

 

회식 자리에서 말도 안 되는 상사의 농담에 죽어도 웃어 주는 짓은 못 하겠다는 환자에게도 그렇게 말했다.

"까짓것 웃어 주면 어때요. 중요한 건 지금 당신이 인생을 놓고 봤을 때 결코 중요하지 않은 사람에게 너무 많은 에너지를 쓰고 있다는 거예요. 상사 때문에 화를 내고, 상사를 볼 때마다 불편해하고, 그에 맞춰 주는 사람들에게 분노하는 데 당신의 에너지를 다 써 버리기엔 인생이 너무 아깝지 않나요? 그게 정말로 당신이 원하는 삶은 아닐 것 같은데요."

 

 

삶을 즐기는 것은 '~해야 한다'는 말을 줄이고, '~하고 싶다'는 말을 늘려 나가는 것이 그 시작이다.

 

 

건강한 어른은 양심과 죄책감을 느끼고, 후회하는 능력과 자신을 용서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그리고 즐거움을 추구하고 즐길 수 있으며, 고통에 맞서 싸워 나가기도 한다. 원하는 것을 어떻게 얻을 수 있는지 배우며, 이룰 수 없는 것은 과감히 포기할 줄도 안다.

 

 

어쩌면 울지 못하는 사람이야말로 사실은 약한 사람일지도 모른다. 그들은 자신의 약한 모습이 드러날까 봐 감추려 한다. 자신의 약한 모습을 감쌀 강한 면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반면 진정으로 강한 사람은 자신의 약한 모습을 감추지 않는다. 설령 약한 모습이 드러난다 할지라도 충분히 그것을 감당할 힘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은 남 앞에서 눈물을 보이는 것을 별로 두려워하지 않는다.

 

 

<과거가 현재를 지배하도록 놔두지 말 것>

후회는 고통스럽지만 달콤하다. '그때 그런 잘못을 안 했더라면...'이란 가정법은 잘못된 과거를 되돌릴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헛된 상상 속으로 우리를 유혹하기 때문이다.

'그때 그 일만 아니었어도 나는 지금 더 잘 돼 있을 거야.'

후회 속에는 이런 마음이 숨어 있다.우리는 과거의 사소한 실수만 아니었어도 크게 바뀌어 있을 현재를 상상함으로써 손상된 자존감을 회복하고자 한다. 그런데 이 경우 현재와 미래보다 과거가 더 중요해진다. 그러므로 후회 속에 사는 사람들은 이미 지나가 버린 과거를 고치려고 현재와 미래를 담보로 내놓고 있는 것과 같다.

 

 

사랑은 분명 과거의 상처를 치유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 진정한 사랑은 우리를 훨씬 괜찮은 사람으로 만들어 준다. 감추고만 싶었던 나의 약점과 단점을 알고도 누군가 나를 진심으로 좋아해 주고 받아들여 주면 '내가 정말 괜찮은 사람이구나' 하는 긍정적인 확신을 갖게 된다. 그래서 사랑에 빠진 사람들은 자신감이 넘치고 무엇이든 시도해 보려고 한다. 지금까지 자신을 둘러싸고 있던 심리적 장벽을 깨부수고 새로운 세계와 조우하며 자아를 확장해 나간다. 사랑 안에서 과거의 상처를 극복하고 그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이다. 그래서 정신분석가들은 "좋은 치료자 백 명보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는 게 더 낫다"는 말을 하기도 한다.

 

 

<제발 모든 것을 '상처'라고 말하지 말 것>

 살다 보면 갑자기 징검다리를 만나기도 하고 가시덤불과 마주치기도 한다. 그러나 그것은 상처가 아니다. 누구나 겪는 삼의 한 과정일 뿐이다. 하지만 상처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사람들은 그것조차 상처라고 여겨 어떻게든 피하려고만 든다. 징검다리는 건너면 될 일이고, 가시덤불은 조심조심 헤치며 나아가면 될 일인데 말이다. 예를 들어 상사에게 야단을 맞았다고 해 보자. 업무상 실수에 대한 지적을 한 것인데 그것을 상처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그것은 상처가 아니다. 지적을 받았으면 고치면 되고 입장 차이로 인한 사소한 마찰과 갈등은 언제든 있을 수 있는 일이다.

 그런데 아주 사소한 일까지 모두 상처라고 말하면 우리 삶은 문제덩어리가 되어 버린다. 왜냐하면 상처를 입었다는 것은 상대방을 가해자로, 나를 피해자로 만들어 버리기 때문이다. 그것은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 일어난 것이고, 정신적 치료가 필요한 일이 되어 버린다. 내가 조금만 노력하면 고치고 해결할 수 있는 일들이 내 힘으론 해결 불가능한 문제로 변해 버리는 것이다.

 

 

구로야나기 테츠코의 소설 《창가의 토토》 중에서

"어쩌면 세상에서 진실로 두려운 것은 눈이 있어도 아름다운 것을 볼 줄 모르고, 귀가 있어도 음악을 듣지 못하고, 마음이 있어도 참된 것을 이해하고 감동하지 못하며 가슴의 열정을 불사르지 못하는 사람이 아닐까."

 

 

"아직 가해자를 용서할 수는 없습니다. 가해자는 용서받을 수 있는 사람이 아닙니다. 그러나 내가 가해자에 대한 미움 때문에 나 자신을 파괴하고 나의 현재와 미래를 잃어버리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이제는 나를 위해서라도 가해자를 그만 미워하고 복수하려는 것을 멈추어야겠습니다."

 

 

시험 공부에 몰두하기 시작하면 동력 시스템이 활성화된다. 잠자고 있던 뇌의 의욕적인 부분들이 꽈리 터지듯이 여기저기서 톡톡 터지기 시작하면서 다른 의욕과 호기심도 같이 잠에서 깨어나는 것이다. 그래서 시험 때만 되면 얄궂게도 하고 싶은 게 많아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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