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법칙: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51가지 심리학
폴커 키츠 , 마누엘 투쉬
안녕하세요, aico입니다.
이번에 리뷰할 책은 심리학 책이에요.
제목은 <마음의 법칙: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51가지 심리학>이고요, 작가는 폴커 키츠와 마누엘 투쉬입니다.
폴커 키츠는 독일의 작가이고 마누엘 투쉬는 심리학을 공부한 전문가라고 하네요.
이 둘은 이전에도 여러 권의 책을 함께 낸 적이 있더라고요!
마음이 마음대로 안 되는 사람들을 위한 심리학(2020)
스마트한 심리학 사용법: 언제 어디서든 나를 도와줄 41가지 심리법칙(2014)
심리학 나 좀 구해줘: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꼭 알아야 할 51가지 심리 법칙(2013)
위 책들이 폴커 키츠와 마누엘 투시가 함께 집필한 책이에요.
이 정도면 영원의 단짝 느낌...?
암튼 이 책은 재밌게 읽기 좋은 심리학 책으로 추천하고 싶어요.
일상생활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상황들을 심리학적인 측면에서 바라본 관점이라 더 재밌게 읽었어요.
책에서 알려준 대로 심리학을 실제로 적용해서 사람 마음도 조종(?)할 수 있을 것 같아요 ㅋㅋㅋ
가볍게 읽기 좋은 쉬운 책이어서 꼭 한 번 읽어보셨으면 좋겠어요 :-D
아래는 제가 재밌는 부분만 몇 개 적은 건데요, 적다보니 너무 많아졌네요 ㅋㅋㅋ...
감정을 숨기는 게 습관이 돼버린 당신에게 (감정 사용법)
가짜 감정
- ex. '네가 내 말을 잘 안 듣는 것 같아.', '오해받는 느낌이야.', '네가 나를 별로 진지하게 여기지 않는 것 같아.', '내가 느끼기에 네가 날 사랑하지 않는 것 같아'
- 자신의 느낌이 아니라 상대방에게 품은 '생각', 곧 주변 사람들을 보는 자신의 '판단'을 표현한 것
'너는 나를 사랑하지 않아'
- 위 가짜 감정의 실제는 '너는 나를 사랑하지 않아'라는 내 머릿속의 생각(판단)이다.
- 사랑받지 못한다는 판단을 발설한 지금 내 심정: 서글프고, 비참하고, 무기력하고, 우울하다 => 이게 바로 진솔한 감정
진솔한 감정을 이야기한다는 것은 여러 가지 강점을 발휘한다.
- 그 책임은 전적으로 내가 진다. 그래야 내 감정의 세계를 스스로 다스릴 수 있다. 누구도 나에게서 내 감정을 빼앗을 수 없다.
- '너는 나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아'라고 말한다면, '무슨 소리야, 난 너를 아주 잘 이해해!'라고 말할 수 있지만, '나 실망했어!'라고 말하는 사람에게 '아냐, 너는 실망하지 않았어!'라고 말할 수 없다.
하는 일마다 되는 게 없다고 느낄 때 (리프레이밍)
(하루 종일 안 좋은 일만 있었다면 이렇게 리(re)+프레이밍(framing)을 통해 다시 해석 해보자)
다행히도 자명종이 멈추어버린 덕에 푹신한 침대에서 나른한 늦잠을 즐겼다. 욕실에서 살짝 겹질린 발을 주무르려 허리를 숙이다가 잃어버린 줄 알았던 50유로 지폐가 세면대 아래 떨어져 있는 게 번쩍 눈에 띈다. 풀어진 구두끈은 인터넷 가죽제품 쇼핑몰의 상품권 유효기간이 다음 주까지임을 일깨워준다. 휴! 하마터면 상품권 썩힐 뻔했다. 외투의 단추가 떨어져 나간 것도 우연이 아니리라. 혹시 옷 수선 가게에서 만나게 될 새로운 사랑의 시작을 알리는 전조가 아닐까? '어허, 이거 내가 생각보다 날렵하네!' 버스정류장에서 달려오는 자전거를 피하며 보인 반사신경에 당신은 만족한 미소를 지으리라. '버스를 놓쳤네. 뭐 까짓 어때, 다음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차분하게 회의 준비를 하자.' 회사 빌딩의 계단 오르기는 아침운동으로 여기면 그만이다. 땀이 잘 나는 것은 건강상태가 좋다는 청신호이다. 저녁에 잡혀 있던 데이트 약속을 미룬 것 역시 잘된 일일 수 있다. 엉망인 기분으로 데이트를 하다 보면 서로 얼굴 붉힐 일이 벌어질 수 있으니 말이다. 게다가 거미는 중국에서 복을 가져다주는 영물로 떠받들어진다. 그리고 사건과 사고로 얼룩질 날 곁을 지켜주는 생명체가 있다는 사실에 감사한 마음이 들 수도 있다.
1.
'나는 할 수 없어' (X)
'나는 아직 할 수 없어' (O)
2.
도대체 세상이 나에게 왜 이러는 건지 화가 날 때
=> 지금 이 상황이 나에게 무슨 말을 해주려는 걸까? 이 상황에 숨어 있는 기회는 무엇일까? 그것으로부터 나는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우리를 불안하게 만드는 것은 사물이나 사건이 아니다. 그것을 바라보는 우리의 생각이 불안의 원인이다. _에픽테토스
신나는 일은 짧게, 지겨운 일은 단번에 (습관화)
습관화: 시간이 갈수록 자극에 대한 반응이 시들해진다.
즐겁고 신나는 일일수록 한 번에 오래 하기보다는 간격을 두고 자주 끊어서 하는 게 좋다. 이렇게 끊어줌으로써 습관화로 인한 무뎌짐을 방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1. 휴가를 몰아서 쓰는 것보다 짧은 단위로 나누어 즐기는 게 만족도가 더 높다. 가능한 한 휴가 첫날을 많이 만드는 게 더 좋다.
ex2. 영화 중간에 광고를 끼워 넣으면 관람객 만족도가 더 높다.
부담스러운 일에는 정반대의 원리가 적용된다. 오히려 새롭게 시작할 때마다 울화가 치민다. 그러므로 될 수 있는 한 한 번에 끝내버리는 게 좋다. 지겨운 일일수록 단번에 끝내라.
남이 하면 불륜, 내가 하면 로맨스인 이유 (기본적 귀인 오류)
귀인(Attribution): 주변에서 일어나는 사건과 사람의 행동을 설명하면서 그 원인을 찾는 것
내적 귀인(Internal Attribution): 성격, 태도, 기분 등 사람의 내부에서 원인을 찾는 것
외적 귀인(External Attribution): 환경적인 요인, 즉 운이라든가 돈 날씨 등 외부에서 원인을 찾는 것
사람들은 보통 실패나 잘못을 했을 경우 그 탓을 외부로 돌리고, 칭찬받을 일을 했을 경우에는 자신이 잘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내가 실패하면 운이 없었기 때문(외적 귀인)이고, 타인이 실패하면 원래 실력이 없는 사람이기 때문(내적 귀인)이다. 반대로 내가 성공하면 내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내적 귀인)이고, 타인이 성공하면 운이 좋아서(외적 귀인)이라고 생각한다. => 근본적인 귀속 오류(Fundamental Attribution Error)
cf. 근본적인 귀속 오류는 개인주의 경향이 강한 서구권 문화에서 주로 일어난다. 반면 동양 문화에서는 자기 자신을 다른 사람들과 하나의 공동체를 이루는 일부분이라고 이해하므로, 대개 사건이 상황 때문에 빚어졌다고 보며 원인을 개인에게서 찾으려들지 않는다.
꼴도 보기 싫은 직장 동료와 잘 지내는 법 (점화 효과)
점화는 자신이나 다른 사람들로 하여금 특정한 기본 태도를 갖게 만드는 탁월한 방법이다. 평소 보기만 해도 짜증이 나는 직장 동료와의 관계를 개선하고자 한다면, 출근에 앞서 다음과 같은 단어들을 되뇌어라. '편안하다, 유쾌하다, 재미있다, 예의 바르다...' 만약 동료가 예전보다 당신을 호감으로 보게 만들고 싶다면, 긍정적인 단어들로 가상의 편지를 쓴 다음, 동료에게 그 편지를 교정보게 해보자. 만약 중요한 면담을 앞두고 있다면, 상대를 될 수 있는 한 많은 긍정적 단어로 점화시켜라. 그러면 당신을 보다 긍정적으로 상대해줄 게 틀림없다.
잘나가는 친구랑 비교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 (비교의 덫)
실험자들에게 문제를 맞히면 돈을 주는 실험을 했다. 그 결과, 사람들은 자신이 돈을 얻을 때마다 기뻐했지만 가장 큰 기쁨은 이웃보다 더 많이 돈을 벌 때였다.
사회적 상승 비교: 아무리 아름답고 좋은 것을 가졌다 할지라도 '더 위'를 바라보고 비교하는 순간 마치 버튼이라도 누른 것처럼 불행에 빠지는 현상
사회 비교 이론: 사람은 다른 사람과 비교하면서 자기 자신을 평가한다. 우리가 끊임없이 남과 비교하는 이유는 바로 자신을 평가하려는 데 있다.
1. 나를 나와 아주 비슷한 처지에 있는 사람과 비교한다. => 현실적으로 평가 가능
2. (하향 비교) 나를 나보다 못한 사람과 비교한다. => 자존심을 높여준다.
3. (상승 비교) 나를 나보다 위에 있는 사람과 비교한다. => 의욕을 심어주기도 하지만 내가 아직 이루지 못한 게 무엇인지 의식하는 순간 자신을 불행에 빠뜨리기도 한다.
상승 비교가 불행을 낳는다면, 의도적인 하향 비교는 우리의 기분을 손바닥 뒤집듯 바꾸어놓는다. 그뿐만 아니라 하향 비교를 할 때 비로소 우리는 인생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우리에게 주어진 게 얼마나 소중한 선물인지 깨닫는다. 만약 가까운 주변에서 하향 비교의 상대를 찾지 못한다면, 그냥 간단하게 텔레비전을 꺼라!
사람들이 당신을 환영해주길 바라는가? (안면 피드백 이론)
안면 피드백 이론의 핵심은 우리의 감정이 얼굴 표정에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표정을 통해 우리의 감정을 조절하고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 수 있다. 기분이 좋을 때에만 웃는 게 아니라, 웃음으로써 기분을 좋게 만들 수 있는 것이다.
기분을 끌어올리는 데에는 입 꼬리를 살짝 들어주는 기계적인 움직임만으로도 충분하다. 눈은 굳이 따라 웃을 필요가 없다. 입 꼬리만 올려줘도 우리 두뇌는 좋은 느낌을 저절로 만들어낸다.
이런 표정 변화가 다른 사람들과의 만남을 바꾸어놓는다. 당신이 마주하는 상대방은 당신의 웃음과 미소에 그대로 화답한다. 그리고 무의식적으로 당신을 친절하며 균형 잡힌 사람이라고 평가한다. 이런 만남이 편안하고 만족스러운 방향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곧 당신의 태도가 상대의 태도를 바꾼다. 그럼 이런 친절함, 상냥함, 공손함, 존중 등으로 이득을 보는 쪽은 바로 당신 자신이 된다.
웃음 없이 지낸 하루는 잃어버린 하루이다! _찰리 채플린
타인을 내 뜻대로 바꿀 수 있는 유일한 방법 (자기 충족적 예언)
자기 충족적 예언
- 후광 효과: 인간은 몸매가 매력적인 사람을 보면 친절하고 예의도 바르고 성격도 긍정적일 거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 친절하고 예의 바른 미녀와 대화를 나누고픈 기대에 부풀어 먼저 친절하고 예의바른 태도를 취한다. 대화를 나누어보니 그녀는 정말 친절하고 예의 발랐다. 그에 어울리는 태도를 가진 덕에, 상대방에게서 같은 반응을 이끌어낸 것이다. 이렇게 해서 예언은 그 내용을 스스로 충족시키는 결과를 빚는다.
- 점(占): 예를 들어 운세가 '다음 주에 당신은 부상을 당할 염려가 있다'면 실제로 다칠 확률이 높아진다. 부상을 당할까 두려운 나머지 집중하지 못하고 허둥대다가 실제로 발을 헛디뎌 어딘가에 충돌하고 마는 것이다.
- 풍문: 예를 들어 누군가 '다음 주에 A 은행이 파산한단다'는 헛소문을 퍼뜨린다면, 실제로 A 은행이 파산하는 일이 벌어질 수 있다. 소문을 들을 채권자와 고객이 서둘러 돈을 빼돌리기 때문이다.
매일 아침마다 '오늘 나는 아주 친절한 사람들만 만날 거야!' '오늘은 성공하기로 이미 예정된 날이야!' '나는 진정으로 행복해!' 하고 외쳐보자.
어떤 사람이 특정한 좋은 성격을 보여주기 원한다면, 드러내놓고 그런 성격을 칭찬하라. 칭찬을 받은 사람은 그 칭찬에 부응하기 위해서라도 그런 성격이 되도록 노력한다. 동료가 고객을 좀 더 친절하게 응대해주기 바란다면, 다음과 같이 말해보다. "A씨, 고객과 정말 정감 넘치게 대화를 나누시네요. 그런 친절함은 누구도 따라 하기 힘들 거예요."
행복한 부부일수록 반드시 지키는 것 (지각적 범주화)
1) 여러 가지 맛의 사탕을 나누어주고 먹고 싶은 만큼 먹게 한 경우 => 많이 안 먹음 & 만족도 보통
2) '체리 사탕', '오렌지 사탕', '키위 사탕' 등 맛 종류 별로 나뉜 사탕을 제공한 경우 => 많이 먹음 & 만족도 큼
다양한 카테고리로 나누어 사탕을 맛본 사람은 개별적인 맛의 차이에 집중하기 때문에 사탕 먹는 것을 '반복'이라고 덜 느낀다. 반대로 모든 사탕을 하나의 카테고리로 헤아린 사람은 사탕을 다 똑같다고 여겨 쉽게 지루해진다. 이들에게 사탕을 빠는 일은 단지 반복에 지나지 않았던 것이다. 다시 말해서 습관화가 행복감을 앗아가 버렸다.
섹스를 신선하게 만드는 방법
- 모든 은밀한 만남을 섹스라고 뭉뚱그리지 말고, 차별화된 다양한 하위 카테고리를 만들어둔다. 예를 들어 '낮거리', '폰섹스', '욕조 애무', '굿 나이트 키스', '깨우기 인사'
일상에 적용
- 예를 들어 일주일에 세 번씩 운동을 하기로 했다고 하자. 그러나 이내 지루해져서 계획은 무너지고 만다. 매주 첫 운동을 하고 나서 아마도 '이번 주 운동은 벌써 했어'하고 생각할 게 틀림없다. 이 경우 하위 카테고리를 만들자! 월요일에는 '수영'을 가고, 수요일에는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고, 금요일에는 '조깅'을 하자.
- 오후 3~6시 정원 일 하기 (X)
오후 3~4시 장미 가지치기, 오후 4~4시 30분 잔디 깎기, 오후 4시 30분~6시 화원에서 화분 고르기 (O)
- 반대로 어떤 일을 덜 흥미롭게 만들고 싶다면 카테고리를 세분화하지 말고 하나로 뭉뚱그려라. 다이어트를 하고 싶으면 '점심에는 스테이크를 먹었으니까 지금은 초콜릿을 먹어야지!' (X), '아까 먹었는 데 지금 또 먹고 싶지 않아. 그건 너무 지루해.' (O)
'동의하지 않음'이 곧 당신에 대한 공격은 아니다 (적극적 경청)
이해는 하나 찬성은 하지 않는다? 인간관계에서 빚어지는 심각한 오해는 주로 상대의 말을 경청한다는 게 곧 '찬성'이며, 이해를 한다는 게 바로 '동의'하는 것이라고 여기는 데서 생겨난다.
남의 말을 잘 들어주면 그것이 곧 자신의 입장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탓에 공감이라는 게 어려워진다. 그러나 이런 생각은 완전히 잘못된 관점이다! 경청과 찬성은 서로 다른 것이며, 이해와 동의도 서로 다른 것이다. 상대방의 이야기를 기울여 듣고 그의 입장을 헤아려보고 공감하려 노력하자. 충분히 듣고 난 다음에도 얼마든지 당신의 주장을 펼칠 수 있다.
잘못된 선택임을 알고도 끝끝내 버티는 마음 (인지부조화)
현실과 충돌하는 자신의 생각이나 기대를 왜곡하고 미화하는 '인지부조화'의 전형적인 현상 중 하나인 '매몰 비용의 오류'
이는 가정에서 쉽게 볼 수 있다. 부부관계와 자식만큼 막대한 투자를 요구하는 것도 없기 때문에.
- 이혼하는 대신 '그래도 최소한 기댈 어깨라도 있는 게 낫지 않겠어'
- '자식이라는 게 어쩜 저리도 속을 썩일까? 그래도 내 새끼라 그런지 저렇게 예뻐 보이니 참을 수밖에'
어쩌면 당신의 생명을 구해줄 상상실험 (이미지 트레이닝)
맛있는 음식 생각은 식욕을 끌어올린다. 이러한 생각을 하다보면 다이어트는 물 건너가게 된다. 하지만 여기서 본격적으로 그 상상에 부채질하면 오히려 식욕을 잠재울 수 있다. 실제 먹듯이 생생하고 구체적으로 상상하면 실제로 덜 먹게 된다는 것은 실험으로 입증된 사실이다.
이는 위의 '습관화'와 연관된 이유이다.
남의 감정을 내 것으로 받아들이면 위험하다 (동정 vs 공감)
숲을 걷다가 구덩이에 빠진 어린아이가 울부짖으며 도와달라고 소리를 지르는 것을 발견한다.
1) 아이에게 잠깐 참으라고 말한 후, 가까운 마을에서 긴 사다리를 구해 구덩이로 돌아와서 아이를 구출한다.
2) 아이를 보자마자 충동을 못 이기고 구덩이 안으로 뛰어든 후, 아이를 끌어안고 다른 누군가가 구해주기를 기다린다.
=> 1)번이 올바른 경우라는 것을 알지만, 현실에서 우리는 흔히 2)번을 고른다.
아이를 보고 구덩이에 뛰어든다는 것은 동정 때문이다. 우리가 동정을 하는 이유는 고통을 받는 사람의 아픔을 자신의 것으로 느끼기 때문이다. 문제는 동정하는 사람은 의미 있는 해결책을 찾아낼 수 없다는 것이다.
우리는 공감과 동정을 구별해야 한다. 공감은 시련에 빠진 사람의 아픔을 감지하고, 그 사람이 어떤 일을 겪고 있는지 구체적인 느낌을 가지고 그 고통을 깊이 이해한 후에 다시 자신으로 돌아와 어떻게 하면 그를 도울 수 있을지 생각해보는 것이다. 자아의 경계가 약한 사람들은 공감해야 할 순간에 상대방과 자신을 하나로 합쳐버린다.
우리는 저마다 자신의 느낌을 가진다. 그러니까 서로의 감정을 밝히고 나누는 게 중요하다.
충고의 밑바탕에 깔린 자기중심적 관점 (투사)
대개 충고는 돕겠다는 좋은 뜻에서 비롯되지만, 동시에 커다란 피해를 불러올 수 있다. 충고의 밑바탕에는 '자기중심적 관점'이 깔려 있다. 인간은 자신의 경험을 전부라고 생가하고, 자기만의 관점으로 세상을 본다. 그러나 상대방에게는 그만의 관점이 따로 있다. 그러니까 충고에는 언제나 다음과 같은 표현이 우회적으로 담겨 있다. "네가 보는 현실은 틀렸어." "내 감각이 네 것보다 나아." "세상을 보는 네 눈을 바꿔." 자기중심적 관점에서 바라본 해결책이 남에게도 좋으리라고 믿는 것은 전형적인 착각이다.
진심으로 누군가 돕고 싶다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딱 한 가지이다. 상대반의 이야기를 귀담아 들어라! 상대방을, 그의 문제를, 그의 현실을 이해하려 노력하라. 차라리 상대방에게 다음과 같은 신호를 끊임없이 보내자. '나는 네 편이야. 너의 관점으로 볼게. 네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아.' 이런 식으로 상대방을 위로해주고 난 다음에야 비로소 조언을 듣기 원하는지 물어보라. 충고는 그 후에 해도 늦지 않다.
원하는 연봉을 받는 사람들의 비밀 (정박 효과)
정박 효과: 불투명한 상황에서 어떻게든 판단의 근거가 되는 기준점을 찾는 경향
일상생활에서의 정박 효과
- 식당 메뉴판 첫 페이지를 본 순간 비싼 가격에 놀란다. 그런데 오른쪽 면을 보는 순간, 다행히도 조금 덜 비싼 요리들이 보인다. 다시 첫 페이지 메인 요리로 눈을 돌렸을 땐 더 이상 높은 가격이 신경 쓰이지 않는다. 이미 높은 가격 수준에 익숙해진 탓이다.
- 법정에서 위자료 청구 소송을 벌일 일이 있다면, 될 수 있는 한 높은 액수를 불러라.
- 연봉 협상을 할 때도, 가능한 한 높게 불러라.
통계 대신 기억을 믿는 사람들의 심리 (대표성 휴리스틱)
통계적으로 볼 때 비행기는 가장 안전한 교통수단이며, 흡연이 건강을 해친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그럼에도 우리 뇌는 흡연보다 비행기 타는 것을 더 위험하게 받아들인다. 이른바 '대표성 휴리스틱 Representativeness Heuristic' 때문이다. '휴리스틱'은 '찾아내다'는 뜻의 그리스어에 뿌리를 둔 것으로, 불확실하고 복잡한 상황에서 부딪치는 문제를 될 수 있는 한 빨리 풀기 위해 쓰는 단순하고 즉흥적인 추론을 뜻한다.
우리는 종종 구체적인 통계 수치를 안다고 할지라도 그것을 합리적으로 이용하지 않는다. 우리의 기억으로 통계 자료를 대신하고 '대표성 휴리스틱'을 감행한다.
ex.
- 도박을 즐기는 사람은 규모가 작은 곳보다 기계가 많은 커다란 카지노에서 훨씬 더 많은 돈을 투자한다. 기계가 많은 탓에 돈을 따는 모습을 더 자주 목격할 수 있다 보니 자신이 딸 확률을 무의식적으로 높게 평가하기 때문이다.
- 비행기 추락 사고는 방송 화면을 통해 우리 기억 속에 확실하게 각인됐다. 반대로 심장마비에 걸려 죽는 장면을 보는 일은 드물다. 너무 흔해서 언론이 보도하는 일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 보니 우리 뇌는 비행기 추락을 심장마비보다 훨씬 더 쉽게 떠올린다.
- 최근에 살인 기사를 읽었다면, 우리도 자신도 살해당할 확률이 높다고 여긴다. 질병이나 이혼 혹은 실직 등의 기사도 마찬가지이다. 그러니 인생을 즐겁게 살고 싶다면 가급적 나쁜 뉴스는 피하고 될 수 있는 대로 좋은 뉴스를 골라 읽어라.
역발상 ex.
- 부담스러운 습관을 버리고 싶다면 집중적으로 이 습관이 불러올 나쁜 결과를 그림처럼 떠올려보라. 살을 빼고 싶다면 엄청나게 살이 찐 사람의 사진을 냉장고 문에 붙여놓자.
- 차기 최면을 해보자. 중요한 일(시험, 면접 등)을 앞두고 있다면, 항상 과거에 잘했던 경험을 떠올려라. 그러면 한층 더 자신감을 끌어올릴 수 있으며 성공을 확신하게 될 것이다.
면접에서 심리학을 활용하는 법 (첫머리 효과 vs 최신 효과)
1. 앞 순서, 아침 시간, 첫 면접이 가장 좋다. '첫머리 효과'에 따르면 우리의 두뇌는 처음에 얻은 정보를 나중에 따라붙은 것보다 훨씬 잘 기억한다. 초기에 얻은 정보에는 기억의 저장에 영향을 주거나 방해할 수 있는 다른 정보가 없기 때문이다.
=> 소문, 선입견이 강한 위력을 갖는 이유는 바로 '첫머리 효과' 때문이다.
2. '최근 효과'에 따르면 '가장 최신의 것', 곧 맨 마지막에 얻은 정보를 중요하게 여긴다. 이런 정보는 다른 게 덧씌워지지 않기 때문에 기억에 오래 남는다. 이런 효과를 기대한다면 위원들이 지쳤다 할지라도 가장 늦은 시간, 곧 저녁때를 고르는 게 좋다.
두 가지 효과를 종합해서 이용하면 가장 좋다. 1번 타자로 면접을 치르고 나서 마라톤 같은 면접이 끝났을 때 복도에서 면접관들과 '우연히' 마주치는 상황을 만들자. 환한 미소로 편안한 면접에 감사드리고 즐거운 저녁시간 보내시라고 정중하게 인사하자.
끌리는 사람이 되고 싶다면 (후광 효과)
후광 효과: 개인의 한 가지 특성이 워낙 강렬한 나머지 다른 측면들을 덮어버려 전체 그림을 완전히 왜곡시키는 현상. 주로 매력적인 외모로 빚어지는 현상이기는 하지만, 다른 특성, 예를 들어 특히 공손하다든지, 유명한 어머니의 아들이라는 사실 등으로도 후광 효과는 나타날 수 있다.
'아첨'은 사실 심리학적 근거가 있는 것으로 후광 효과와 큰 관련이 있다. 면접관이 스포츠를 좋아한다면, 청소년 축구팀에서 우승한 적이 있다고 언급하라. 그럼 면접관은 당신의 안 좋은 면을 중요하게 여기지 않을 것이다.
당신이 지금 행복하지 않은 이유 (자기 효능감)
오늘 하루 회사에서 사장은 당신의 업무를 두고 불평을 일삼았다. 당신은 무슨 생각을 할까?
1) 사장은 나를 좋아하지 않는 게 분명해, 언제나 다른 직원만 선호하거든.
2) 보아하니 보름달이로군. 그래서 내 날이 아니었나봐. 어쩐지 요즘 되는 게 없더라.
3) 주된 원인은 바로 나에게 있어. 내일은 뭐든 다르게 해야겠다.
=> 3)번을 골랐다면 아무래도 좀 속이 쓰라렸으리라. 오늘 겪은 참극의 책임을 온전히 혼자 떠맡으려니 말이다. 그러나 그 덕에 몇 년 더 살 수 있는 기회를 얻었을지 모른다.
인생의 만족도는 그 사람의 이른바 통제 확신이 얼마나 강한지에 따라 달라진다. '통제 확신'이란 내 인생에서 일어나는 일은 내가 통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어떤 상황이 벌어졌을 때 원인을 외부 조건 탓으로 돌리는 것은 좋지 않다. 자신의 인생에서 일어나는 일은 바로 우리 자신이 조종해야 한다. 주변 사람들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것은 자신의 인생을 남에게 맡겨버리는 것과 같다.
사람들이 불행을 느끼는 데에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다. 그러나 어떤 상황이든 한 가지 동일한 원인이 있다. 바로 자신의 인생을 다스릴 통제 능력을 잃어버렸다는 것. 이런 상실감은 인간을 불행하게 할 뿐만 아니라 병까지 부를 수 있다.
자기 효능감 Selficacy: '내 인생을 만들어 가는 사람은 바로 나야', '내 자신의 힘으로 변화시킬 수 있어.'
거창한 것이 아닌, 아주 사소한 변화일지라도 당신 인생에 만족감과 자신감을 되돌려주기에 충분하다. 매일 습관처럼 굳어진 일상과 규칙들을 깨부수자. 예를 들어 직장 회의에서 언제나 소극적인 태도로 임했다면 이렇게 말해보자. "그거 제가 해볼게요." 늘 자신의 얘기만 하는 애인 때문에 매일 몇 시간을 허비한다면, 이렇게 말해보자. "이제 나를 위한 한 시간을 가질게." 작은 조각이나마 인생의 통제권을 회복했다는 행복감, 이 행복감을 가짐으로써 당신의 수명은 몇 년 더 늘어날 수 있다.
잠재의식을 통해 원하는 것을 이루는 법 (잠재의식)
우리는 마치 자신이 모든 것을 통제할 수 있는 양 행동한다. 자신이 아무것도 모른다는 사실을 인정하면, 인생이 돌연 뒤집어지는 것은 아닌지 두렵기 때문이다.
흡연이 좋지 않은 것을 모르는 흡연자는 없다. 그럼에도 그냥 좋은 게 좋은 것이라는 핑계를 대며 당장의 편안함과 즐거움을 유지하려고 한다. 말하자면 일종의 '통제 환상'을 즐기는 셈이다. 우리 안에는 변화를 싫어하는 잠재의식이라는 비겁한 겁쟁이가 숨어 있다. 잠재의식은 변화가 일어나 지금까지 유지해온 틀이 깨지는 것을 아주 싫어한다. 지금처럼 지내는 것이 자신이 모든 걸 통제하고 있고 자기 효능 경험을 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
왜 종교를 가진 사람들이 더 오래 살까? (종교 효과)
종교 활동에 충실한 삶을 살면 사망률은 30%까지 떨어진다. 또 종교는 우리의 인생을 보다 만족스럽고 건강하게 만들어주는 것으로 보인다. 최신 연구는 이 원인이 '자기 통제감'일 수도 있다고 말한다. 자신의 인생을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사람이 만족스럽고 건강한 인생을 산다. 나 자신을 내 종교의 목표와 동일시한다면, 이 목표는 말 그대로 진정한 의미에서 성스러운 가치가 된다. 이 가치는 아주 특별한 힘을 발휘해 나로 하여금 습관의 관성을 극복하게 만든다. 이것이 바로 종교인과 신앙을 갖지 않은 사람 사이의 차이다.
이런 방법은 종교를 믿지 않는 사람도 응용할 수 있다. 보다 고결한 가치, 아름답게 빛나는 동기로 자신과 주변 사람들에게 자극을 주어라. 이를테면 이웃사랑, 환경보호, 동물보호, 건강증진 등 보다 나은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는 활동을 하자. 강한 자기 통제는 충만한 행복감을 선사하여 당신의 몸에 활력을 불어넣으리라. 이런 활동은 건강하게 장수하는 삶을 약속해준다.
말도 안 되는 음모론이 널리 퍼지는 이유 (환상 오류)
자신이 무력하다고 느낄수록 우리는 갖은 지레짐작으로 우연이라는 이름의 퍼즐 조각을 모아 설명을 완성하려 안간힘을 쓴다. 그러나 자신의 인생을 확실히 장악하고 있는 사람은 그냥 세상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그저 아무것도 아닌 혼란이라고 느긋한 반응을 보인다.
이를 설명하는 좋은 예가 미신이다. 미신은 우리 뇌가 무력함을 느끼는 탓에 자꾸 설명을 시도한 결과물이라고 볼 수 있다. 음모론 역시 우리의 통제력 갈망 때문에 생겨난다. 자신이 합리적인 설명을 인정하지 않는 건 아닌지 돌아보는 게 좋다.
당신이 솔로라면 반드시 알아야 하는 것 (인위적 희소화 전략)
우리가 제공하는 서비스나 상품을 희귀한 것으로 보이게 만드는 것이 전략의 핵심이다. 이런 식으로 가격을 끌어올릴 수 있다. 만약 당신이 아직 싱글이고 짝을 찾고 있다면, '짝을 찾습니다!'하고 동네방네 떠벌리지 말자. 오히려 아주 드문 존재라 갖기 어려울 것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줘라. 물론 그렇다고 자취를 감추라는 말은 아니다. 당신은 이른바 '단순 노출 효과'를 십분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다만, 당신은 정복하기 어려운 존재로 보여야 한다. 짝을 구한다는 야단법석은 다른 사람들이 하게 만들고, 당신은 자신의 일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라. 당신은 사람들에게 드물고 귀한 존재가 되어야 한다. 그러다 보면 당신은 어느덧 자신의 일에 충실하며 감사할 줄 알고 자부심에 넘치는 짝을 찾게 되리라.
어떻게 하면 그의 마음을 얻을 수 있을까? (단순 노출 효과)
단순 노출 효과(Mere Exposure Effect): 마주침이나 접촉의 빈도가 잦을수록 그 사람(혹은 그 사물)을 좋아하게 된다
진리 효과(Truth Effect): 같은 말을 여러 차례 들으면 그것이 정말 맞다고 생각한다
어떤 사람을 의도적이든 우연히든 자주 마주칠수록 우리는 호감과 매력을 느끼게 된다. 물론 단 하나의 조건은 있다. 첫 만남에서 부정적인 인상을 받지 않아야 한다. 부정적인 인상을 받은 경우에는 만남이 거듭될수록 반감만 깊어진다. 그러나 최소한 첫인상이 중립적이었다면, 만남의 횟수와 비례해 호감은 상승한다.
'단순 노출 효과'와 '진리 효과'로부터 우리는 뭘 배워야 할까?
1. 첫눈에 반하는 사랑에 너무 많은 것을 걸지 마라
2. 마음에 드는 사람을 만나면, 되도록 자주 그 사람 주변에 나타나라
- ex. 회사 사장에게 잘 보이고 싶다면 복도나 식당에서 마주칠 기회를 많이 만들어라.
3. 만약 어떤 진실을 팔고 싶다면 염주를 돌리듯 반복하라
4. 다른 사람들이 똑같은 수법으로 당신을 속이고 있는 건 아닌지 한번 살펴보라!
10초 만에 면접관의 호감을 얻는 한 마디 (유사성의 원리)
유사성의 원리(Principle of Similarity): 서로 비슷한 점이 많은 사람끼리 호감을 느낀다
부부는 서로 닮으면 닮을수록 좋다. 실제로 인간은 비슷한 외모를 가진 사람에게서 신체적인 매력을 느낀다. 이런 배경에는 '단순 노출 효과'가 있다. 자주 보는 것에 우리는 더 큰 호감을 느낀다. 그럼 우리가 매일 누구와 가장 자주 만나는가? 매일 거울에서 보는 사람, 곧 우리 자신이다. 그래서 우리의 뇌는 나와 닮은 것을 가장 좋아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극과 극이 서로 끌어당긴다'는 말은 완전히 잘못된 것일까? 아니다. 그런 경우는 당신이 바람을 피우고 싶을 때에 일어난다. 오래가지 않는 짤막한 모험을 즐기고 싶을 때, 우리는 나 자신과 전혀 다른 사람을 선호한다.
즉, 평생 갈 관계인지 하는 물음의 답은 간단하다. 두 사람이 얼마나 닮았는지 곰곰이 따져보라.
직장에서 서로 껄끄러워하는 동료가 있다면 (상호성의 원리)
상호성의 원리(Reciprocity Principle): 우리는 우리 자신을 좋아하는 사람을 편안하게 여기고 호감을 갖는다.
우호적인 분위기를 만들고 싶다면 당신이 먼저 그 사람에게 관심을 보여주면 된다.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먼저 관심을 표하는 것이다. 서로 함께 아는 지인들에게 간단하게 다음과 같이 말하라. "나 그 사람 너무 좋더라."
직장에 서로 껄끄러워하는 동료가 있다면, 두 사람을 각기 따로 불러 이렇게 이야기해주어라. "나한테 그러던데 너를 참 좋아한대!"
싸우지 않고 웃으며 갈등을 해결하는 법 (개입)
이른바 '오디션 쇼'에 출연해 스타가 되기를 꿈꾸는 많은 사람이 있다. 그리고 그 꿈이 실현되지 않아 슬픔에 젖은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도 많다. 그런데 이 꿈 뒤에는 전혀 다른 욕구들이 숨어 있을 수 있다. 그냥 단순히 음악을 좋아하는 것일 수 있다. 이런 욕구는 다른 방법으로 충족할 수 있다. 악기 연주를 배우거나 밴드 활동을 하거나 음악 업계에서 일자리를 찾거나... 만약 유명해지고 싶은 욕구라면 그 역시 최소한 열 가지 이상의 해결책을 생각할 수 있다. 자원봉사로 명성을 쌓거나, 직업적으로 성공해 언론에 보도되거나 알려질 방법은 많기 때문이다. 그저 돈이 목적일 수도 있겠다. 이 욕구도 얼마든지 현실적으로 충족할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
상대방이 거절할 수 없게 부탁하는 법 (부정적 상태 감소 가설 vs 공감 이타주의)
돈이 급하게 필요해서 지인에게 돈을 꾸려고 한다. 다음 세 가지 상황 가운데 어느 때 부탁하는 게 가장 좋을까?
1) 그가 아빠가 되었을 때
2) 그가 막 아내와 이혼했을 때
3) 지극히 평범한 날
=> 사람들은 대개 세 번째 상황을 택한다. 그렇지만 그런 날이야말로 이웃이 당신을 도울 가능성이 가장 희박하다. 여러 연구에 따르면 사람은 자신이 기분이 좋을 때 흔쾌히 남을 돕는다고 한다. 따라서 지인이 나를 도울 확률이 높은 날은 1)번 경우이다.
그런데 더 놀라운 사실이 있다. 사람은 기분이 좋지 않을 때 더 열심히 남을 도우려 한다는 사실이다. 우리는 어떤 일에 죄책감을 느끼면 다른 좋은 일을 함으로써 그 죄책감을 상쇄하려는 경향을 보인다. 그래서 고해성사를 하러 가는 사람이 고해성사 이후보다 더 많은 기부를 한다. 서글픈 감정에 빠진 사람일수록 기꺼이 남을 도우려 한다. 좋은 일을 함으로써 기분의 밸런스를 맞추려 한다는 것이다.
불규칙한 보상이 기대 심리를 높인다 (조건 반사)
조건 반사 Conditioned Reflex: 강아지에게 간식을 주며 앞발을 달라고 하면, 강아지는 자동으로 발을 내민다. 하지만 어느 날 보상인 간식을 주지 않으면 발을 내밀던 행동은 금세 사라진다. 어떻게 하면 강아지가 간식이 없어도 앞발을 내밀게 할 수 있을까? 그럴 때는 미끼를 간헐적으로 주면 된다. 보상을 불규칙적으로 주어 기대 심리를 높이는 것이다.
1. 만약 당신이 교육 목적으로 누군가 기대되는 행동을 하게 만들고 싶다면 간헐적 보상, 즉 불규칙적인 보상을 강화하는 게 좋다.
2. 불규칙적인 처벌은 간헐적인 보상과 똑같다. 이따금씩 점잖게 경고하는 것으로 아이들이나 직원의 태도를 바꿀 수 있다고 믿는다면, 그것은 엄청난 착각이다. 세 번의 잘못을 저질렀는데 그중 두 번을 처벌하지 않고 그냥 넘어가면 상대방은 내심 그게 보상이라고 여긴다. 그러니 처벌해야 할 때는 제대로 하라. 보상은 될 수 있으면 아끼되 처벌은 일관되게 하라. 잘못을 눈 감고 넘어가는 일이 없어야 보상도 제대로 효과를 낼 수 있다.
감정을 소홀히 여기면 치명적인 결과를 낳는다 (마음 청소)
마음 청소 작업
- 불편한 의식 내용(생각과 느낌)을 억누르려 하지 말고,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존중해주자. 그리고 그 일의 책임을 당신이 개인적으로 믿는 보다 높은 심판관에게 맡기자. 신이나 하늘, 빛, 운명, 우연 등이 그 심판관의 자리에 올 수 있다.
- 순서
[1단계] 생각과 감정을 총동원해 당신이 느끼는 고통 안으로 들어가라. 상황을 두 눈으로 보듯 그려보며, 관련 당사자들을 살펴라. 그리고 그들의 느낌을 깊숙하게 헤아리자.
[2단계] 당신의 감정을 정확히 표현하라. 온전히 의식해서 다음과 같이 말하자. '나는 ____다.'(공란에는 당신의 느낌을 써넣어라. 이를테면 '두렵다, 화가 난다, 슬프다, 걱정스럽다, 외롭다, 절망적이다' 등등)
[3단계] 다음과 같이 말하자. "그래, 그건 바로 내 ____이다.(위에서 확인한 감정을 공란에 써넣는다.) 나는 ____을 느낄 권리가 있다. ____은 내 인격의 자연스럽고도 소중한 부분이다."
[4단계] 머릿속으로 당신의 감정을 가지고 일종의 동영상을 찍어라. 그리고 이 동영상을 상상 속의 CD나 DVD에 담는다. 이 상상의 CD를 안전한 장소, 예컨대 당신만이 접근할 수 있는 금고 같은 곳에 보관한다.
[5단계] 이제 당신은 여러 가지 가능성을 가진다. 앞으로 언제라도 당신의 감정을 의식적으로 다루며 대결할 수 있다. 이 목적을 위해 당신의 동영상을 은밀한 장소에서 꺼내 감정이 그리는 장면들을 감상하라. 언제라도 동영상을 멈추거나 끌 수 있다. 컨트롤은 어디까지나 당신이 한다. 이 방법이 싫으면 다음과 같이 말해 보라. "그건 내 ____이다.(감정) 나는 내 인격의 일부로 ____을 인정한다. 이제 나는 내 ____의 책임을 보다 높은 힘에게 돌린다. 이 힘이 이제부터 내 ____을 처리해야 한다." 상상으로 이 CD를 로켓에 탑재해 점화한 다음 될 수 있는 한 멀리 보내라. 달나라까지도 좋다. 이런 식으로 당신은 감정의 책임을 더 높은 힘에 맡길 수 있다.
당신이 원하는 것을 사람들이 하게 만드는 법 (리액턴스 효과)
간절히 원하는데 상대방이 기회조차 주지 않으려 한다면, 두 가지 방법이 있다.
1. 우선 '자기 충족적 예언'을 활용해 당신이 원하는 행동을 하도록 상대방을 칭찬하라.
2. 아니면 '역설 개입'을 이용하라. 예를 들어 초콜릿을 먹지 못하게 하는 엄마에게 다음과 같이 말하는 것이다. 의도를 눈치 채지 못하게 아주 자연스럽게 "이제 초콜릿이 그렇게 맛있지 않아"라고 말하는 것이다.
세금을 미리 낸 사람은 탈세를 저지르지 않는다 (소유 효과)
소유 효과: 같은 물건을 다른 사람이 가졌을 때보다 내가 지녔을 때 더 귀중하다고 여기는 현상
이 효과는 여러 분야에 걸쳐 우리 인생을 지배한다.
ex 1. 기업은 잠재고객에게 2주 동안 어떤 상품을 테스트해보라고 맡긴다. 정해진 기간이 지나 물건을 되돌려 달라고 하면 당사자는 안절부절못한다. 애초 물건을 갖지 않았을 때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인다.
ex 2. 세금을 미리 낸 사람보다 나중에 내야만 하는 사람이 탈세를 저지르기 쉽다. 이미 내버린 사람은 없는 돈이라고 생각하지만, 가지고 있다가 내면 아깝기 짝이 없기 때문이다.
ex 3. 우리는 오래전부터 더 이상 이용하지 않았고 또 앞으로도 이용하지 않을 물건을 버리지 않고 쌓아둔다. 그게 자신의 귀중한 재산이라고 믿는 탓에 버리지 못한다.
창의적인 사람은 무엇이 다를까? (정신적 블로킹)
정신 고착(Mental Fixations)이라는 현상은 우리가 정보를 기억하거나 새롭고 의미 있게 결합하지 못하도록 방해한다.
ex 1. '저 사람 이름이 뭐였더라? 마이어? 말러? 뮐러? 아무튼 M으로 시작하는 이름인데...' 오후 늦게야 문득 이름이 떠오른다. '하말Hamal이었지!'
=> M으로 시작한다는 생각에 고착되고 말아서, 다른 가능성, 예를 들어 'M은 세 번째 자리였지' 하는 기억을 활용할 수 없게 되었다.
ex 2. 두 그룹으로 나누어서 실험을 한다. 각 그룹에게 양초, 성냥갑, 앞핀을 준다. 그다음 눈높이에 맞게 초를 달아 놓으라는 과제를 주었다. 첫 번째 그룹에게는 성냥으로 양초에 불을 붙이라고 일러두었고, 두 번째 그룹에게는 아무것도 일러두지 않고 바로 과제를 수행하게 했다. 어느 쪽이 더 빠르게 문제를 풀었을까?
승자는 두 번째 그룹이었다. 이들은 압핀으로 성냥갑을 벽에 고정한 다음 받침대로 활용하여 그 위에 초를 세워 불을 붙였다. 반면, 첫 번째 그룹은 양초를 그대로 벽에 고정하려고 여러 가지 시도를 한 끝에 실패하고 말았다.
성냥으로 불을 붙이는 바람에 첫 번째 그룹에는 이른바 '정신적 블로킹 Mental Blocking'이 일어난 것이다. 성냥갑을 성냥 넣어두는 통으로만 본 탓에 일어나는 '정신적 블로킹'을 심리학은 '기능 고착 Functional Fixation'이라 부른다.
정신적 블로킹을 당했다는 생각이 들면 창의적 휴식 시간을 갖는 게 좋다. 문제를 아예 완전히 잊어라! 머리를 너무 쥐어짜지 말고 약간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리는 것이 필요하다.
창피한 상황을 재빨리 모면하는 법 (조명 효과)
스포트라이트 효과 Spotlight Effect: 다른 사람이 자신에게 보여주는 관심과 주목을 아주 과대평가하는 경향
본인이 창피한 일을 겪었어도 사람들은 나에게 별 관심이 없으며 기억도 잘 못 한다. 다른 사람 역시 자기 중심주의와 씨름하기 때문이다. 스포트라이트 효과는 창피한 상황에서만 일어나는 게 아니다. 좋은 순간에도 우리는 실제보다 사람들이 우리를 더 주목한다고 믿는다. 토론에서 똑똑한 말을 했다거나, 회사에서 큰 공을 세웠다고 뿌듯해할 때, 우리는 실제보다 강한 조명을 받는다고 여긴다. 그래서 나중에 내가 한 일이 별로 주목받지 못하거나 아예 무시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면 크게 실망을 한다.
다른 사람이 내가 하는 일에 별 관심이 없다는 사실은 분명 쓰라리다. 그러나 동시에 해방감도 준다. 스포트라이트 효과를 염두에 두고 행동하면 두 가지 방향으로 도움이 된다. 우선, 그렇게 쪽팔리는 일은 없다. 사람들은 자신에게 몰두하느라 나를 신경 쓰지 않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세상이 오로지 나만 뚫어져라 바라보는 게 아님을 깨닫는다. 이런 깨달음은 묘한 해방감과 편안함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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