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정유정 작가의 소설을 참 좋아하는데요,
이번에는 <진이, 지니>라는 소설을 읽었습니다.
무슨 소설인지는 모르고 그냥 정유정 소설책이라서 빌렸어요 ㅋㅋㅋ
★이 책 읽으실거면 스포 같은 거 하나도 보지 말고 읽는 걸 추천드려요!!★
제가 쓴 이 글에도 아래에 스포가 있으니.. 읽지 마시길 바랍니다 ㅋㅋㅋ
그래야 진짜 재밌거든요..
제가 스포를 하나도 안 보고 읽어서인지 더 재밌게 봤어요 ㅋㅋㅋ
맨 뒤 커버에 있는 것도 보지 말기!
저는 귀찮아서 그것도 보지 않았어요.
이제 스포가 될 내용을 좀 말씀드리자면..
영장류 센터에서 근무하는 '이진이'라는 사육사인지 연구원인지 수의사인지 하는 직원이 있습니다. 진이가 '지니'라는 보노보(영장류 종류 중 하나)를 구조하고 센터로 돌아가는 사이에.. 큰 교통사고가 납니다. 사고 충격으로 진이는 유리창을 뚫고 도로 옆 수풀로 날아가는데요, 꽤 오랫동안 정신을 잃었다가 깨보니까 도로에서 희미한 불빛이 멀어지고 있는 게 보입니다. 사고난 위치가 워낙 깊은 산골이어서 구조대가 아니면 지나다니는 사람도 없고요, 정황상 구조대는 사고 피해자가 더 이상 없다고 판단해서 철수하는 느낌입니다. 그래서 진이는 아픈 몸을 이끌고 어떻게든 도로로 가려고 합니다. 근데 그 과정에서 발을 딛는다든가 이런 장면을 묘사하는데요, 사람이라면 절대 할 수 없는 자세를 합니다 ㅋㅋㅋ 손목과 발목이 다 돌아간 듯이.. 그래서 저는 그거 읽으면서 "으.. 뼈가 다 부러졌나보다.." 이러면서 읽었는데요.. 알고보니.. (스포 주의)
진이가 보노보 지니로 몸이 바뀌어 있던 겁니다 ㅋㅋㅋ 아 저는 스포를 하나도 안 봐서 그런지 이 장면이 정말 재밌었어요. 그러다가 '김민주'라는 사람과 인간 '이진이'의 몸을 찾으러 떠나는 여정입니다. 근데 이진이랑 김민주 케미가 정말 재밌어요 ㅋㅋㅋ 정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은 소설 중 하나고요, 감동도 있어서 더 추천드리고 싶네요!
맨날 살인 사건 다루던 정유정 소설 아니고요, 인간미 넘치는 소설이어서 새롭고 재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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