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다발을 선물 받으면 항상 좋다.
생화를 받으면 꽃향기는 물론 물병에 꽂아두어 그 싱싱함을 꽤 오래 즐길 수 있다.
드라이플라워는 처음 받았던 형태 온전히 보존할 수 있다.
하지만 생화는 길어봤자 1주일만 즐길 수 있고,
드라이플라워는 먼지도 쌓이고 포장지 때문에 부피도 크며 자칫하다가는 망가져서 보관이 쉽지 않다.
하지만 이 예쁜 꽃들을 버릴 수는 없는 노릇...
어떻게 해야 꽃을 오래, 예쁘게 볼 수 있을까를 생각하다가
유리병에 담아 간직하기로 했다.
다이소에서 심플한 유리병 하나를 샀다.
2,000원밖에 하지 않았다.
가급적이면 땡땡이무늬 유리병은 사지 않기를 바란다.
허전한 유리병이라도 꽃을 넣으면 아주 예쁘다.
나는 큰 병으로 골랐다.
담아둘 꽃 크기에 따라 적절한 병을 사면 된다.
뚜껑도 심플 그 자체.
이 스티커가 삐뚤게 붙여진 병도 있다.
난 최대한 대칭이 맞는 병으로 골랐다.
가격은 2,000이고, 용량은 900mL이다.
이 스티커는 필요 없으니 떼버렸다.
끈끈이도 남지 않고 깔끔하게 떨어졌다.
뒷면
뚜껑은 돌려서 열면 된다.
오래전에 받았던 꽃다발.
인조인지 드라이플라워인지 모르겠다.
프리저브드 플라워인가?
(+참고) 프리저브드 플라워(preserved flower)
생화를 특수 보존 처리하여 1~5년간 모습이 유지되는 가공화
(출처 : 박문각)
강아지풀 모양이다.
분홍색 라그라스 꽃다발
이 꽃다발을 받은 지 1년 정도 됐다.
먼지가 쌓이면 털어주기도 하고 닦아주기도 했다.
유리병에 담으면 이제 그러지 않아도 된다.
1년 만에 비닐을 탈출한 라그라스들.
이렇게만 놔도 정말 예쁘다.
유리병에 담아야 하니 꽃대를 잘라준다.
뭉뚝해졌다.
색이 바래서 노란빛을 띠는 것도 있다.
이제 유리병에 담았다.
근데 뭐가 좀 허전하다.
대를 적당히 잘라서 몇 개 넣었다.
아까보다는 덜 허전하다.
꽃다발 포장지인데 얘도 남기고 싶다.
잘라서 유리병 밑에 깔았다.
꽃을 다시 넣고, 꽃다발에 사용했던 끈도 유리병에 묶고 나니 이제 허전한 느낌이 사라졌다.
꽃대를 잘라서 몇 개 넣으니 더 예쁘다.
리본을 바꿔봤다.
이게 더 잘 어울리는 것 같다.
통이 클 줄 알았는데 꽃을 넣어보니 꽉 찼다.
생화를 이렇게 보관하고 싶다면, 생화를 바짝 말린 다음에 넣으면 된다.
꽃이 생길 때마다 이렇게 보관해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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